2004년 기준 사회복지자원 총량 148조원

  • 입력 2006년 5월 25일 15시 27분


사회복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자원 총량은 2004년을 기준으로 148조 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4년 정부, 기업, 시장, 제3섹터, 공동체 부문별로 활용 가능한 자원인 '사회복지자원' 총량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사회복지자원은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유무형의 포괄적 자원'을 뜻한다.

2004년 사회복지자원은 △정부 52조9563억 원 △기업 44조3857억 원 △시장 54조9695억 원 △제3섹터 3조690억 원 △공동체 8조334억 원 등 163조41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복된 자원을 뺀 결과 최종 148조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회복지자원 산출은 정부 부문에서는 보건복지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예산과 지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업 부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1만3276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을 합산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최고 기부 기업은 삼성전자로 연간 1134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포스코(1001억 원), 한국전력공사(531억 원), SK(357억 원), 삼성생명(347억 원)의 순이었다.

사회복지자원 중 취약 및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지원된 자원은 △정부 14조5102억 원 △기업 1조2000억 원 △제3섹터 3조690억 원 등 18조7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결과 두드러진 점은 민간기관의 모금 액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 2004년 이들 기관의 모금총액은 3430억 원으로 2001년 1920억 원에 비해 78.7%가 증가했다. 모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75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름다운 재단은 2001년 15억 원에서 2004년 154억 원으로 10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여 두드러졌다.

이 조사를 지휘한 김교성 중앙대(사회복지학) 교수는 "민간 부문에서 기부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다"며 "그러나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장, 제3섹터에서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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