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4년 정부, 기업, 시장, 제3섹터, 공동체 부문별로 활용 가능한 자원인 '사회복지자원' 총량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사회복지자원은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유무형의 포괄적 자원'을 뜻한다.
2004년 사회복지자원은 △정부 52조9563억 원 △기업 44조3857억 원 △시장 54조9695억 원 △제3섹터 3조690억 원 △공동체 8조334억 원 등 163조41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복된 자원을 뺀 결과 최종 148조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회복지자원 산출은 정부 부문에서는 보건복지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예산과 지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업 부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1만3276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을 합산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최고 기부 기업은 삼성전자로 연간 1134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포스코(1001억 원), 한국전력공사(531억 원), SK(357억 원), 삼성생명(347억 원)의 순이었다.
사회복지자원 중 취약 및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지원된 자원은 △정부 14조5102억 원 △기업 1조2000억 원 △제3섹터 3조690억 원 등 18조7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결과 두드러진 점은 민간기관의 모금 액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 2004년 이들 기관의 모금총액은 3430억 원으로 2001년 1920억 원에 비해 78.7%가 증가했다. 모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75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름다운 재단은 2001년 15억 원에서 2004년 154억 원으로 10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여 두드러졌다.
이 조사를 지휘한 김교성 중앙대(사회복지학) 교수는 "민간 부문에서 기부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다"며 "그러나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장, 제3섹터에서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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