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기업 50%, 정책기조 변화로 경영환경 악화 예상"

  • 입력 2006년 5월 25일 16시 15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현지법인 350곳을 대상으로 '중국 진출기업의 경영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55.1%가 향후 중국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집행될 중국의 '제11차 5개년 규획'이 경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불리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부문별 중국 경제정책 분야는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자 권익 증대'가 88.0%로 가장 많았으며, '위안화 절상(77.0%)', '외국자본기업 징세 강화(75.3%)', '산업 구조조정 정책(45.7%)' 등의 순이었다.

현지 경영의 애로사항으로는 '임금상승(23.9%)', '구인난(22.5%)', '세제(10.2%)', '과당경쟁(9.2%)'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투자를 확대(44.1%) 또는 현상유지(52.6%)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투자 축소계획을 가진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아직까지는 중국이 제3국에 비해 투자환경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 투자를 축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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