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MS, 유비쿼터스 아파트 위한 네트워크 공동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는 래미안 아파트에 이르면 2, 3년 뒤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도입된다.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과 MS 스티브 발머 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비쿼터스 아파트에 적용할 ‘하우징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하우징 프레임워크는 아파트 내 TV 에어컨 냉장고 자동출입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단일 운영체제를 뜻한다. MS가 자사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처럼 아파트 홈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삼성 측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40만 채의 아파트에 도입된 홈네트워크는 가전회사별로 사양 등이 달라 단일 운영체제를 접목시키기 어렵다.

이 사장은 “MS와 함께 하우징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면 래미안 아파트 입주자는 가전제품의 제조사에 상관없이 리모컨 하나로 집안 전체의 홈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머 사장은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라며 “조만간 시범 모델을 개발해 래미안 아파트에 설치한 뒤 이 시스템을 삼성 측과 함께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는 하우징 프레임워크 시스템 개발 외에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술 협력, 공동 마케팅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