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女수사관 1호… 박민자씨 현대車 사건 투입

  • 입력 2006년 5월 26일 03시 00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도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대검 중수부는 박민자(36·사진) 수사관이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중수1과에 최근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아 대형 사건을 수사하는 대검 중수부에 여성 수사관이 배치된 것은 처음.

1991년 10월 임용된 박 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인천지검 강력부,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에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근무 시절 굿모닝시티 사건과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 등 굵직굵직한 대형사건 수사에 참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수부 관계자는 “박 수사관이 톡톡 튀면서도 여성 특유의 꼼꼼함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 수사관은 검찰 내에서 ‘부부 수사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편은 서울서부지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중수부 근무 1호 여성 검사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특수부와 공안부, 강력부에는 여성 검사가 최근 잇따라 배치됐지만 중수부에는 아직까지 여성 검사가 근무한 적이 없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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