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은 GE에게 좋은 친구”…이멜트회장 방한 연설

  • 입력 2006년 5월 27일 03시 07분


“훌륭한 기업을 규정하는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의 신라호텔. GE코리아의 한국 진출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제프리 이멜트(사진) GE 회장이 연설을 시작했다.

“우선 혁신이 중요합니다. 창의적인 정신과 기술의 혁신이야말로 미래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죠. 모든 기업활동의 근본은 바로 혁신입니다.”

이어 이멜트 회장은 경쟁의식과 성장에 대한 남다른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훌륭한 기업이 되기 위한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소였다.

“GE는 120년이 넘는 회사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과거가 아니라) 내일입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남을 통해 배워야 하죠. 또 성장을 위해 세계가 글로벌화되는 물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매출과 인력의 절반이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창출됩니다.”

이멜트 회장은 훌륭한 인재 확보를 마지막 요소로 꼽은 뒤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GE코리아는 이 4가지 요소를 갖췄다”며 한국에 진출한 최대 외국계 회사로 성장한 GE코리아를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997년 어려웠을 때나 지금이나 여러분 곁에는 늘 GE가 있다”며 “GE를 좋은 친구로 생각해 달라”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국의 협력사 대표들에게 전했다.

분(分) 단위로 시간을 관리한다는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에서 일본에 도착해 비즈니스 상담을 한 뒤 오후에 한국을 방문했다. 2001년 회장 취임 이후 4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2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이멜트 회장의 연설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통해 연간 매출을 23억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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