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불우이웃 김장나누기… “사랑도 함께 버무려요”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0분


지난해 11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1969년 창립된 한국야쿠르트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특히 1975년에 만들어진 사회공헌 사내조직 ‘사랑의 손길 펴기회’는 나눔의 토대가 되고 있다. 전국 사업장에 걸쳐 28개 위원회로 구성된 ‘사랑의 손길 펴기회’에 전 직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가입되며, 자신이 속한 위원회를 통해 매달 1회 이상의 봉사 활동을 한다.

‘사랑의 손길 펴기 운동’의 기본 정신은 ‘십시일반’. 모든 직원은 매월 급여의 1%를 봉사 활동 기금으로 내놓는다. 이 운동을 통해 모은 기금 중 지금까지 봉사 활동에 사용된 금액은 204억 원 정도. 혜택을 받은 곳도 1900여 곳에 이른다.

야쿠르트 아줌마들과 함께하는 봉사 활동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불우 이웃에게 설날에 떡국을 나눠 주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독거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대청소를 해주는 ‘봄맞이 희망의 대청소’, 사랑의 김장을 담가 나누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일개 기업이 실시한 김장 행사 중 최대 규모였다. 전국에서 온 야쿠르트 아줌마 5000여 명이 참가해 11만 포기의 김장을 담가 2만5000여 곳의 시설 및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 줬다.

매달 2만여 명의 무의탁 노인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 주는 ‘외로운 노인 건강 확인 방문 운동’도 1994년부터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 공연과 갤러리 협찬 같은 메세나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국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전국 어린이 건강 글짓기 대회’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 공익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 김순무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소외된 이웃에게 그야말로 야쿠르트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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