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동차경주장인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미쉐린코리아가 새 타이어 판매를 기념해 경쟁업체 제품과 비교 테스트를 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25, 26일 이틀간 열린 이 행사는 정숙성과 접지력 등을 비교해 보는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에 참가한 딜러 90명은 직접 차량을 운전하거나 급회전 급가속이 필요한 코스는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함께 타면서 타이어의 성능을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미쉐린코리아 최재영 부사장은 “현재 3%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앞으로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성능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입 타이어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요코하마 등 4개 업체가 한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콘티넨털, 피넬리 등은 딜러(대리점) 방식으로 한국에 진출해 있다.
미쉐린코리아는 지난해 500억 원어치를 팔아 전년에 비해 20%가량 매출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브리지스톤코리아는 최근 2005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72억7000만 원으로 2004년에 비해 2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매년 평균 29%씩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타이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연 3%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 속도다. 미쉐린코리아 이강민 마케팅부 과장은 “대형 도매상 위주로 운영되던 대리점을 최근 소매점까지 확대하는 중”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는 르노삼성자동차와 계약해 이 회사의 지정 정비소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용차에 비해 마모가 빠른 버스와 대형 트럭 타이어는 수입 제품이 더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수입 승용차 타이어의 시장 점유율이 5% 정도인 반면 버스와 대형 트럭 타이어는 시장의 15%가 수입 타이어다.
아사오카 유이치(淺岡雄一) 브리지스톤코리아 사장은 “타이어 교체 주기가 2∼3년인 승용차에 비해 타이어 교체 주기가 6개월 정도인 버스나 트럭 회사가 타이어 선택에 민감한 편”이라며 “수입 타이어는 국산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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