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신용카드회사 또는 할부금융사를 통한 외상 구매까지 합치면 가계의 금융 빚은 528조7672억 원에 이른다.
통계청이 추계한 1590만 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3326만 원의 금융 빚이 있는 셈.
금융 빚을 진 가구가 100가구당 55.3가구(삼성경제연구소 표본조사 결과)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 부채가 있는 가구는 평균 6014만 원의 빚을 갖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가계 부문 금융부채는 528조7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증가액 7조2713억 원은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계속된 10조 원대 증가에 비해 규모가 줄었지만 작년 1분기(3조568억 원)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금융부채 증가액은 통상 1분기가 적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가계 빚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7조3768억 원 증가한 500조8455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잇단 ‘돈줄 죄기’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가계대출(310조5169억 원) 가운데 주택용도 대출의 비중은 52.1%로 지난해 4분기(10∼12월)의 50.2%보다 높아졌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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