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도요타車 성장 비결은 ‘상생경영’

  • 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매년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매년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급속한 성장은 본사와 협력업체 간의 ‘공존공영’ 파트너십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파트너십의 핵심은 ‘도요타 생산방식(TPS·Toyota Production System)’.

TPS는 도요타자동차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과잉생산 및 재고 등의 ‘낭비’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제품의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가 지난 50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원동력으로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대표적 상생모델이다.

특히 1959년 도입해 지속해 오고 있는 ‘성과 공유제’는 원가 절감, 품질 향상,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성과를 공유한다.

부품 소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생산력 향상을 통한 절감액 일부를 소비자에게 환원할 수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은 ‘도요타 경영’의 핵심이다. 본사 연구진이 협력업체에 상주하면서 기술개발을 지도한다. 거꾸로 협력업체 경영진이 본사에서 경영혁신 기법을 전수받기도 한다.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은 무엇보다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이 회사는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3개월의 협력업체 지급 대금은 늘 확보하는 전통을 고수한다. 또 협력업체들에 납품가를 낮추라고 일방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일도 없다. 합리적인 원가절감 목표를 내건 뒤 협력업체와 함께 고민한다.

도요타자동차를 대표하는 또 다른 기본 이념은 지역사회 공헌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고등학생 45명에게 1인당 연간 20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T-TEP’이란 이름의 산학협력프로그램은 도요타 본사, 한국토요타, 딜러 등이 자동차 기술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지원한다. 2004년부터는 서울대국제대학원과 함께 ‘아시아와 세계’란 이름의 공개강좌도 개설하고 있다.

또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수익금을 전액 자선기금으로 사용한다. 매년 ‘렉서스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2000년부터 지금까지 1억5300만 원의 성금을 ‘도요타 암연구기금’에 적립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토요타 임직원들은 매월 경기 성남의 노숙자센터인 ‘안나의 집’에서 무료급식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을 통한 ‘도요타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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