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STX 멤버스’통해 71개 협력사 지원

  • 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STX그룹은 ‘대·중소기업 협력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우수 협력업체들에 장기 생산 물량을 보장하고 기술 및 경영 기법에 대한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STX엔진의 한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에게 기술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STX그룹은 ‘대·중소기업 협력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우수 협력업체들에 장기 생산 물량을 보장하고 기술 및 경영 기법에 대한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STX엔진의 한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에게 기술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총알 탄 기업 STX.’

STX그룹은 초고속 성장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1년 출범한 STX그룹은 사람으로 치면 올해 만 5세가 된 ‘어린 기업’이다.

대동조선을 인수해 STX조선으로 출범한 이 그룹은 이후 산단에너지, 범양상선을 잇달아 인수해 STX에너지, STX팬오션을 만들며 규모를 키웠다.

현재 STX그룹은 지주회사인 ㈜STX 아래 해운, 조선, 에너지, 건설, 엔진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1년 전체 매출이 4850억 원이었던 이 그룹은 지난해 6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5년 만에 무려 13배로 늘어난 것.

올해 목표매출액은 8조1000억 원이며 2010년에는 매출 15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신입사원도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440명을 선발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명을 뽑았다. 하반기에도 2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STX그룹 측은 “그룹의 성장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이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룹에서 협력회사 통합 지원

STX그룹 측은 “상생경영은 회사의 경영 이념인 고객중심 경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고객의 의미는 제품 수요자뿐만 아니라 협력사와 임직원은 물론 지역사회, 주주, 투자자까지 모두 포함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모든 이해 관계자를 만족시키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함께 커 나간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상생 경영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 STX그룹은 2002년 그룹 차원에서 협력회사를 통합 관리해 운영하는 ‘STX 멤버스’를 만들었다. 이전에는 계열사별로 각각 협력회사를 관리했지만 그룹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지난해에는 우수 협력회사를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협력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STX그룹은 협약을 통해 250개의 협력업체 중 우수 기업 71개사를 대상으로 △장기 생산물량을 보장하고 △현금결제를 확대하며 △기술 및 경영 기법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주요 기자재는 협력업체에서 우선 구입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 상품 운영

자금 문제는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힌다.

STX조선, STX엔진, STX중공업, STX엔파코 등 조선 기계 부문 4개 계열사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네트워크 론(Network Loan)’ 제도를 도입해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트워크 론 제도는 STX그룹이 추천하는 우수협력업체에 대해 기업은행이 납품 실적에 따라 연간 납품 금액의 6분의 1 이내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은 납품 대금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협력업체는 운영 자금을 먼저 확보할 수 있게 돼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STX그룹도 좋은 품질의 부품을 제때 납품 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STX조선은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최한 ‘제2회 대·중소기업협력대상’에서 단체부문 중기협회장상을 수상했다.

STX그룹 측은 “기존에 해 왔던 1차 협력업체 위주의 지원에서 나아가 2, 3차 협력업체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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