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관리지원본부장인 최재신(53·사진) 부사장은 중소 협력회사와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를 맺는 것이 대림산업 상생경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최 부사장은 “협력업체와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술 크로싱 라이선스 제도’를 2004년 도입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이 제도를 통해 개발된 ‘3중 단열창’ 등의 신기술은 이미 상품화돼 올해 분양된 e-편한세상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81개 협력업체를 직접 참여시키는 ‘D&P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업체는 연간 계약기간을 보장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모든 협력업체에 공사대금 등을 100% 현금 결제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노력에 협력업체들도 윤리경영 강화 등을 통해 화답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상생경영은 건설업계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 협력관계의 기초가 되는 ‘평등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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