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에드먼드 다코루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나이지리아의 생산 유전을 싼값에 한국에 팔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다코루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가 생산 유전 인수를 요청했으나 나이지리아 측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했다”며 “나이지리아의 진의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는 가격이 비싼 생산 유전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탐사 유전 인수를 추진해 왔다. 3월 열린 한국과 나이지리아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탐사 계약을 했으며 한국은 12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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