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25%(4030만 주)에 대한 태그얼롱(Tag-along) 권리를 행사하면 앞서 매각한 우선주 매각 차익까지 합해 모두 3783억 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이는 수출입은행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순이익 2245억 원보다 1500억 원가량 많은 것이다.
태그얼롱이란 외환은행 최대 주주인 론스타가 국민은행에 외환은행 지분을 판 것과 같은 조건으로 수출입은행이 자사의 주식도 팔아 달라고 론스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수출입은행이 1999년 4, 9월 사들여 현재 보유 중인 보통주 4030만 주(매입단가 1만373원)를 태그얼롱 권리를 행사해 주당 1만5200원에 팔면 1946억 원의 매각 차익이 생긴다.
이에 앞서 2000년 말 주당 5000원에 매입했던 외환은행 우선주 8000만 주를 매각해 1837억 원을 벌었다. 2003년 3087만 주를 주당 5400원에 매각해 123억 원, 지난달 30일 4913만 주를 주당 8487원에 매각해 1714억 원의 매각 차익을 올린 것.
1999년 4월부터 외환은행에 8182억 원을 투자해 7년여 만에 47%의 수익률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 지분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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