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기 배당수익 노려볼까

  • 입력 2006년 6월 7일 02시 59분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자 일찌감치 연말 배당을 노려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반기(7∼12월) 내내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말에는 배당 투자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배당금은 변하지 않았는데 주가가 많이 올라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시가 배당수익률이 4%를 넘는 종목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5월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은 자연히 크게 높아졌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만큼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해도 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10개에 이른다.

해마다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는 회사에 투자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면 최근 약세장을 기회로 삼아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시가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다 하더라도 주가가 그만큼 빠져 버린다면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더구나 배당 결산일 직후에 매물이 쏟아져 나와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배당락’을 고려하면 5% 정도의 배당수익률로는 안심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배당 투자의 정석은 주가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우량 기업의 배당을 장기적으로 챙기는 것”이라며 “실적과 배당성향(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것)이 꾸준해 최소한 5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이 안정적이어서 주가의 흐름에 큰 변화가 없어야 배당을 노린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거래소시장 12월 결산법인 시가 배당수익률 순위 (단위: 원, %)
회사2005년 주당 배당금2일 종가시가 배당
수익률
한국쉘석유15,00060,00025.0
동서산업2,00022,8008.8
휴스틸1,00011,9008.4
극동유화6007,7007.8
한국수출
포장공업
6007,7707.7
신흥증권5847,5907.7
한양증권6007,8507.6
캠브리지1,25016,4007.6
WISCOM3004,0057.5
태경화학1502,0207.4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시가 배당수익률 순위 (단위: 원, %)
회사2005년 주당 배당금2일 종가시가 배당
수익률
텔로드3003,0409.9
대성엘텍1501,6259.2
홈센타1501,6509.1
영남제분1501,8608.1
미주레일1001,3007.7
에스피지3003,9957.5
한네트1802,4557.3
스페코1001,3707.3
엠케이전자4566,4407.1
흥구석유15,000212,7007.1
자료: 한화증권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