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때 10만 원을 넘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그룹 총수의 구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7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현대자동차가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해외 투자를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최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위기론은 과장됐다”는 반론이 7일 잇따라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수익성이 나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공장의 영업이익률은 5%로 전망되며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직원들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약속해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높은 인센티브 제공은 공장을 가동하는 초기에 나타나는 흔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7∼12월) 환율이 안정되고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 시작되면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정몽구 회장이 곧 보석으로 풀려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위기론을 일축했다.
그는 “재고 과다, 출혈 경쟁, 앨라배마 공장의 수익성 악화 등 최근 현대자동차 위기론의 근거로 거론되는 것들은 전혀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이라며 “자동차 회사가 흔들릴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자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인데 현대자동차는 이런 상황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현대자동차의 실적 부진 전망에 대해서도 용 연구원은 “이 회사는 1980년 이후 25년 동안 달러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에서도 6%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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