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선처” 트럭 3대 분량 탄원서

  • 입력 2006년 6월 9일 03시 04분


불법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1t 트럭 3대 분량, 200만 장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7일 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차그룹 협력업체 모임인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 등과 함께 200만 명이 서명한 정 회장 선처 요청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된 탄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현대차 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직원 등이 서명한 것으로 1t 트럭 3대 분량이다.

자동차공업협회 등은 탄원서에서 “정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 장기화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된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정 회장은 품질 경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파산상태의 기아차를 우량기업으로 회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완성차업계와 부품협력업체 종사자 등은 유가와 환율 등 자동차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 회장의 경영복귀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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