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정회장 구속 현대차에 혼란 야기할 수도”

  • 입력 2006년 6월 11일 16시 42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1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현대차가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신차를 잇달아 도입하는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해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 회장의 구속으로 현대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올해 1~5월 미국 내 현대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으며 시장점유율도 3%에 근접하는 등 아직은 정 회장 구속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구속된 후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과 기아차 미국 공장 건설 등 중요한 사업들이 잇달아 연기되고 있으며 현대차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또 정 회장이 회사의 주요 정책 뿐 아니라 디자인 등 세세한 업무까지 총괄해 온 만큼 정 회장에 대한 구속과 수사가 현대차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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