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공업단지에 입주한 ㈜현대기계공업. 선박용 엔진과 발전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1차 산업과 서비스산업 일색인 제주지역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제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회사를 창업한 뒤 199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했다. 세계 곳곳을 발로 누비며 상담활동을 벌여 지금은 30개국에 선박엔진을 수출한다.
지난해 수출액은 300만 달러.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90%이상. 올해 이란, 터키, 스리랑카 등 3개국의 신규 시장을 뚫었다.
김철빈(51·사진) 대표는 “제주에서 제조업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며 “물류비용으로 국내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수출로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물건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사용과 수리 방법을 교육하며 신뢰를 쌓았다”며 “의지만 있다면 제주에서 생산된 공산품도 세계 틈새시장을 파고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박람회와 바이어초청을 통해 제주 상품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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