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월드컵 이벤트 ‘골인’…고객유치 경쟁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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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이를 겨냥한 은행권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반 정기예금보다 연 1%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이 등장하는가 하면 해외여행 환전 우대, 월드컵 기간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져 잘 이용하면 월드컵도 즐기고 실속도 챙길 수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월드컵 기간 한국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다음 달 7일까지 3000억 원 한도로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2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5.2%, 3년 만기 상품은 연 5.4% 금리가 주어진다. 현재 신한은행의 2년 만기 상품 고시금리는 4.25%, 3년 만기가 4.35%인데 월드컵 기간 특판 예금에 가입하면 약 1%포인트 높은 이자를 받는 셈이다.

또 신한은행은 펀드 가입 고객과 신규 대출 고객 모두에게 축구대표팀 응원용 붉은색 두건을 주고 추첨을 통해 에어컨,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월드컵 경기 티켓을 갖고 독일로 출국하는 고객에게는 환전수수료를 60%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은 축구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맞히는 고객에게 여행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이 이벤트는 스위스와의 경기 전날인 23일까지 진행되며 이미 경기가 끝난 토고전과 앞으로 진행될 프랑스전, 스위스전 3경기의 양팀 점수를 모두 맞힌 고객 가운데 3명에게 5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준다. 2경기를 맞힌 고객 5명에게는 신세계상품권 10만 원권이 주어진다.

하나은행은 30일까지 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는 고객 모두에게 월드컵 기간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1년 동안 최고 연 8.4%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하나안정형 16호’와 연 14.25%의 수익률을 노리는 ‘하나적극형 12호’ 가입 고객이 대상.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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