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화려한 꽃무늬-흰색 티셔츠 물결

올여름 남성복은 밝은 회색과 청색 계열, 소재는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는 울과 면이 주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LG패션

여름은 단정한 옷차림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하지만 패션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최근엔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여름 의류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건강과 멋을 동시에 뽐내는 멋쟁이들이 늘고 있다.

○‘가볍고 화사하게 입어라’

자칫 늘어지기 쉬운 계절이라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이면 밝고 환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옷을 입는 게 좋다. 여성이라면 상의는 흰색 티셔츠 또는 화려한 꽃무늬 셔츠 등으로 발랄한 느낌을 살리는 게 효과적이다. 바지를 입는다면 긴 바지보다는 7푼 바지가 좋다. 빗물이 비교적 덜 묻는 스커트나 원피스도 실용적이다.

일반적으로 장마철에 입는 스커트는 무릎길이 정도가 적당하다.

소재의 선택도 중요하다.

물에 약한 실크나 모직은 빗물에 옷감이 상하고 얼룩이 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낫다.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제품도 비를 맞으면 속옷이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남성도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가볍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가라앉은 듯한 재색, 짙은 청색 등 어두운 컬러보다 밝은 회색과 청색 계열이 산뜻해 보인다.

소재는 까슬까슬한 느낌과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는 울, 면 등이 좋다. 노타이 차림의 세미 정장에는 칼라, 단추 등에 포인트를 준 셔츠나 체크 남방에 안감이 없는 홑겹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재킷을 입는 게 무난하다.

○‘멋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LG패션 방유정 실장은 “자신의 외모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천연 소재의 기능성이 겸비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최근의 경향을 소개했다.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대나무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 의류.

LG패션 남성복 브랜드인 ‘마에스트로’와 ‘알베로’, 제일모직의 남성복 ‘로가디스 그린라벨’, 코오롱패션의 남성 캐주얼 ‘헨리코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제품들은 대나무가 갖고 있는 청량감에 세균과 냄새를 억제하는 항균 소취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땀을 신속하게 흡수한 다음 빠르게 방출해 주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도 있어 여름 의류에 적합하다고 한다.

은을 이용하거나 한약재를 첨가해 만든 제품도 있다.

‘마에스트로 에이지 클린업 셔츠’는 은 성분이 함유된 면, 혼방 드레스 셔츠로 은의 원소 기호를 따서 ‘에이지(Ag) 클린업’이란 이름을 붙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은 나노 원단을 사용해 알레르기나 독성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등산용 속옷을 선보였다. FnC코오롱의 ‘잭니클라우스’는 당귀 황기 등 한약재가 섞인 기능성양말을 선보였다. 혈액순환을 돕고, 보습 기능도 있어 건조한 피부에 좋다고 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