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의 여름 성수기 판매전략의 키워드는 단연 ‘웰빙’이다.
몸과 마음이 처지기 쉬운 여름에 ‘웰빙 음료’라는 간판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심신을 붙들고 있는 것. 지금까지의 주력 제품이었던 탄산음료가 갈증은 해소해 주지만 ‘웰빙’ 측면에서는 평가를 받지 못해 판매가 주춤하자 석류나 식초, 레드 오렌지, 야채 등 웰빙 소재를 사용한 제품과 스무디 타입의 제품을 내세워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신개념의 과일 음료인 ‘스무디’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해태음료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음료 시장에서 커피와 탄산음료 등을 대체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무디’를 제품화한 ‘썬키스트 스무디N’을 내놓았다. 비타민 A, C, D, 엽산 등 8종의 비타민과 아미노산, 당아욱, 감초, 세이지잎, 검은 딸기잎 등 허브 추출물과 콜라겐 등 건강과 미용에 좋은 영양 성분이 대거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발효유 업체인 파스퇴르유업은 스무디를 발효유에 적용한 ‘무지방 요거트 스무디’를 최근 내놨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신세대 여성층을 겨냥해 지방 성분을 완전히 뺀 것도 특징이다.
웰빙 열풍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음료가 바로 ‘야채음료’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채 1일 권장량(350g)을 함유하고 있는 ‘하루야채’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토마토와 당근 등 16가지의 야채가 98% 이상 들어 있다.
풀무원 계열의 풀무원녹즙에서는 녹즙 제품 ‘풀무원 돌미나리 혼합즙’과 ‘풀무원 석류 혼합즙’을 판매하고 있다. 돌미나리 혼합즙은 숙취 해소 효과가 뛰어나 업무상 술자리가 많은 남성들에게, 석류 혼합즙은 갱년기 주부나 생리 불순인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최근 ‘식초 건강론’이 유행하면서 식초 음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 샘표식품 등 소스 전문 업체들이 물에 타 마시는 감식초 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야쿠르트는 식초를 함유한 ‘여인미’를 판매 중이다.
웅진식품은 서양 자두를 반(半) 건조한 ‘푸룬’이 50% 함유된 ‘자연은 151일 푸룬’ 주스와 지중해산 레드 오렌지를 제품화한 ‘자연은 365일 레드 오렌지’를 최근 잇달아 내놓았다.
푸룬은 장 촉진 기능이 뛰어나 서양에서는 변비로 고생하는 임신부 등이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 오렌지의 경우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다고 업체 측은 설명하고 있다. 기존 오렌지 주스보다 비타민C를 한층 강화해 하루에 2컵(360mL)을 마실 경우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한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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