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P ↓ 코스닥 13P ↓… 美금리 추가인상 우려

  • 입력 2006년 6월 21일 03시 05분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84포인트(2.06%) 떨어진 1,225.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33포인트(2.31%) 하락한 564.78로 장을 마쳤다.

19일(현지 시간) 잭 귄 미국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귄 총재는 연설을 통해 “물가가 수용 가능한 범위의 상단에 이르렀거나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뿐 아니라 일본(―1.43%)과 대만(―3.33%)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10일째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날도 60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수 금액을 뺀 수치)했다. 기관투자가도 1352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이 같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다음 주 FOMC가 열리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FOMC가 끝나면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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