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분양, 5·31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체들이 상반기에 예정했던 아파트 분양을 늦췄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하반기에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31만1000채로 이 중 조합원에게 배정되는 아파트를 뺀 일반 분양분은 28만7000채로 집계됐다.
하반기 일반 분양분은 올해 상반기의 9만4000채에 비해 3배 이상, 지난해 하반기의 12만1000채에 비해서도 갑절이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만8000채로 가장 많고 다음은 부산(2만5000채) 충남(2만4000채) 서울(1만8000채) 경북(1만5000채) 광주(1만4000채) 순이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반기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3만2000채로 전체의 42.6%다. 경기도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곳은 성남시 판교신도시(1만 채), 광주시 수완지구(8000채)와 파주시 운정지구(5000채) 등이다.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상반기로 예정됐던 아파트 분양 물량의 35% 정도만 실제 분양이 이뤄졌다”면서 “하반기에도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분양물량 중 상당수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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