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4일 새벽 열리게 될 독일 월드컵 한국-스위스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경기에 출전할 박지성 선수의 골 세리머니를 고대하고 있다.
박 선수는 LG전자 타임머신 TV의 ‘엑스캔버스’ 광고모델. 그는 2월 영국 맨체스터의 한 축구장에서 촬영된 ‘엑스캔버스-골 세리머니편’에서 록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골 세리머니 연기를 펼쳤다.
당초 LG전자 측이 발레 동작, 단순 슬라이딩 동작 등 4가지 골 세리머니 시안을 제시하자 박 선수는 주저 없이 록 기타 연주 동작을 골랐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들은 “독일 월드컵에서 록 기타 연주 골 세리머니를 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박 선수는 특유의 겸손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골을 넣으면 그렇게 할게요.”
박 선수는 19일 새벽 한국-프랑스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골 세리머니는 진행되지 않았다. 기쁨에 넘친 동료 선수들이 한꺼번에 달려와 그를 덮쳐 버렸던 것이다.
LG전자 측은 “독일 구장의 메마른 잔디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록 기타를 연주하는 동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일 박 선수가 이 골 세리머니를 해 준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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