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土種) 발기부전 치료제인 동아제약의 자이데나(ZYDENA).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신약 허가를 받은 이 약은 ‘잘 되나’, ‘자, 이제 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이데나는 실제 자기 이름처럼 돼 가고 있다.
23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자이데나는 올 1분기(1∼3월) 11.8%의 시장 점유율로 시판 6개월 만에 관련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49.4%), 한국릴리의 시알리스(30.4%), 한국바이엘의 레비트라(8.4%) 등 기존의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에 자이데나가 가세한 4파전 양상.
이런 추세라면 자이데나의 올해 예상 매출은 최소 약 150억 원. 이전까지 나온 국산 신약들은 대부분 연간 10억 원 이하의 실망스러운 매출 실적을 보였다.
동아제약 측은 “부작용이 적고 가격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 20∼40% 싼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자이데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른바 ‘해피 드러그(happy drug)’이기 때문에 처방 과정에서 소비자의 기호가 비교적 많이 반영된다.
한두 번만 들어도 기억을 할 수 있을 만한 친숙한 제품 이름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자이데나는 ‘박카스’ ‘서큐란’ 등 이 회사 간판 제품들의 이름을 지은 이 회사 강신호 회장의 작품. 그의 ‘작명(作名) 대박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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