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계의 스타와 유명 인사들이 22일 저녁(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있는 레스토랑 ‘태번 온더 그린’에 모였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스타 및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주최한 자선 마케팅 행사 ‘희망의 4계절’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각계 인사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80만 달러(약 7억6000만 원)를 모금해 미국의 불우한 어린이와 가정을 지원하는 재단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2002년부터 야구 농구 미식축구 골프 등의 스포츠 스타, 그리고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 유통업체들과 5년째 자선활동을 펴고 있다. 농구스타 매직 존스와 골프황제 아널드 파머는 오래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할인체인점인 베스트바이의 브랫 앤더슨 회장이 참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타임, CNN, NBC 등 미국의 주류 언론사가 대거 취재에 나서 삼성의 자선 마케팅이 미국 사회에서 폭넓은 관심을 모으고 있음을 보여 줬다.
삼성전자가 ‘희망의 4계절’ 자선행사를 마련한 것은 9·11테러 이후 미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고 싶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희망의 4계절’ 활동을 통해 현지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멕시코법인도 올해 하반기부터 중남미에서 1억 명이 시청하는 거대 방송국 ‘텔레비사(Televisa)’ 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