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많이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가 공동 조사한 ‘하반기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중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1만14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54.5%(242개사)가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5.5%(113개사), ‘채용계획 미정’이라는 기업도 20.0%(89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59.0%), 유통(―32.3%), 서비스(―28.6%)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자동차(24.9%)와 금융·보험(24.4%) 건설(21.7%) 부문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전기·전자(1895명) △식음료·외식(1230명) △금융·보험(1200명) △건설(1021명) △정보기술(1019명) 순이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상황의 불투명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기침체(33.3%) △고학력 근로자 과잉공급(25.7%) △기업의 고용흡수력 둔화(14.9%) 등을 들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