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구직 어려워진다…작년보다 9.7% 감소

  • 입력 2006년 6월 26일 03시 12분


기업들의 투자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하반기에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많이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가 공동 조사한 ‘하반기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중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1만14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54.5%(242개사)가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5.5%(113개사), ‘채용계획 미정’이라는 기업도 20.0%(89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59.0%), 유통(―32.3%), 서비스(―28.6%)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자동차(24.9%)와 금융·보험(24.4%) 건설(21.7%) 부문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전기·전자(1895명) △식음료·외식(1230명) △금융·보험(1200명) △건설(1021명) △정보기술(1019명) 순이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상황의 불투명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기침체(33.3%) △고학력 근로자 과잉공급(25.7%) △기업의 고용흡수력 둔화(14.9%) 등을 들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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