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도 다음 달 11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노동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와 노사관계 로드맵 반대를 내세우면서 투쟁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쟁의=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쟁의 찬반투표에서 80%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26일부터 4일간 매일 2시간의 파업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2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노조는 임금 12만5524원 인상, 성과급 지급, 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경영난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현재의 기업노조 체제 대신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별노조로 전환하면 임단협 협상을 기업노조가 아니라 상급단체인 산별노조가 주관해 투쟁력과 교섭력이 커진다.
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노사협상도 진전이 없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는 아직 파업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계획=공공연맹은 △공공기관 지배구조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완전보장을 요구하며 다음 달 11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
26일부터 30일까지 정부 관련부처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다음 달 3일부터 기획예산처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다. 민주노총은 한미 FTA 협상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다음 달 10일부터 열리는 한미 FTA 본협상에 앞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한국노총 역시 노사관계 로드맵과 한미 FTA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다음 달 8일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울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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