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전은 실버 매직” 佛-美 등 호평에 수출 급증

  • 입력 200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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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푸앵’은 최신호에서 삼성전자 은나노 세탁기를 빨래 속의 박테리아를 파괴하고 소독과 탈취까지 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푸앵’은 최신호에서 삼성전자 은나노 세탁기를 빨래 속의 박테리아를 파괴하고 소독과 탈취까지 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국내 ‘은나노’ 가전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은나노 제품은 은(銀)을 전기나 화학작용을 통해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크기로 분해해 제품 재료에 섞거나 이를 이용해 표면을 코팅한 제품.

은 성분은 650여 종의 세균,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성질이 있어 항균과 탈취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푸앵’은 최신호에서 “삼성전자의 은나노 세탁기는 차가운 물에서도 빨래 속의 박테리아를 파괴하고 소독과 탈취 작용까지 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세균 악취 등에 민감한 식생활 가전이나 건강 관련 은나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도 6일자에서 ‘세균과의 전쟁에 사용되는 은’이라는 기사를 통해 은나노 가전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국이 은나노 제품 개발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은나노 세탁기 외에도 ‘하우젠’ 에어컨과 ‘싸이클로맥스’ 청소기의 필터를 은나노 처리해 ‘세균 번식을 억제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은나노 제품 판매가 급증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만 1억 유로(약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제품 내부에 은나노 입자를 첨가해 음식 냄새를 억제하는 ‘은나노’ 전자레인지와 ‘나노실버 클라쎄’ 냉장고로 북미 시장 판매율을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쿠쿠홈시스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에 은나노 기술을 적용해 ‘세균 번식이 안 되는 물탱크’, ‘세균이 걸러지는 필터’로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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