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2일 학교 급식사고 발표 이후 첫 주말인 24, 25일 주요 할인점의 식품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의 식품류 매출이 1주일 전에 비해 최고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J 외 다른 업체 제품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스팸 햇반 다시다 면류 등 CJ가 생산한 식품류의 주말 매출이 전주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CJ푸드시스템이 납품한 계란이 전주 대비 10%, 스팸과 햇반은 9%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대부분의 CJ 제품 매출이 약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락을 싸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도시락과 반찬통, 밑반찬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는 24, 25일 도시락과 물통 매출이 1주일 전보다 약 60%, 홈플러스는 45%, 이마트는 42% 늘었다. 특히 보온도시락의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어묵, 맛살 등 반찬 재료로 많이 쓰이는 품목과 포장 김치, 즉석 카레, 즉석 밥 등의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20∼30% 증가했다고 할인점 측은 밝혔다.
할인점 업체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가 식품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CJ 제품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일부 할인점은 CJ 제품을 진열대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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