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던 CJ푸드시스템은 27일 하한가에서 벗어났지만 약세를 보였다. 종가는 전날보다 1400원(11.38%) 떨어진 1만900원. 이날 전체 상장주식(939만 주)의 65%인 618만 주가 거래됐다.
반면 CJ그룹의 모기업인 CJ는 ‘악재가 대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로 오전에 소폭 상승했다가 조금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CJ홈쇼핑과 CJ CGV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CJ는 CJ푸드시스템의 지분 59.3%를 갖고 있는 데다 식품기업으로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급식사고 피해를 고스란히 봤다. 주가는 사흘 동안 1만1000원(10.0%) 떨어졌다. 하지만 지분평가법에 따라 CJ의 순이익(지난해 1325억 원)에서 CJ푸드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25억 원)에 불과하다.
대신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다”며 “다만 비계량적인 영향은 사태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의 대응과 시민단체들의 반응에 따라 이번 사고의 영향이 오래 갈 수도 있다는 것.
CJ홈쇼핑, CJ CGV, CJ인터넷 등 다른 계열사는 브랜드 훼손에 따른 악재가 대부분 반영됐으며 앞으로는 실적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