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아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행 한국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골드만삭스 한국지점은 국내 일반은행 같은 소매금융을 하지 않고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 및 금리 관련 파생상품 영업을 할 계획이다. 외환 및 금리 관련 파생상품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상품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과 연계해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환(換)위험 회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골드만삭스는 증권업 허가만 받아 외환거래를 할 수 없었다.
골드만삭스 마이클 에번스 아시아 회장은 “한국 고객에게 환율에 따른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외환 관련 파생상품은 국내 기업고객의 수요가 많아 국내 은행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라며 “세계적 금융 노하우가 있는 골드만삭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1869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됐으며 정부, 기업, 금융회사, 거액 자산가 등에게 리서치, 기업금융, 자산컨설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는 1992년 진출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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