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가 그만큼 다시 오른 종목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거래소시장에서 최고가 대비 20% 이상 주가가 떨어졌던 60개 대형주 가운데 20% 이상 반등한 종목은 7개뿐이다. 20개 종목은 반등 폭이 5% 이하에 머물렀다.
신영증권 김지희 연구원은 “주가의 단기 하락 폭이 반등 폭을 좌우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가가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를 따지기보다 왜 그렇게 떨어졌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종목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는 기간은 길어봤자 1주일 정도에 불과하다”며 “하락장에서 특정 업종 주가가 한꺼번에 유난히 많이 떨어졌다면 그 업종의 전망을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투자자가 증시에서 손해를 보는 이유는 ‘낙폭 과대주’를 섣불리 사들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모르는 사이 기업 가치가 훼손돼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을 잠깐씩 소폭 조정을 거치면서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종목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것.
그는 “기업의 실적 추이와 전망을 살피지 않은 채 가격만 보고 투자한다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가 하락 폭이 큰 대형주 (단위: 원, %) | |||
종목 | 최고가 | 최저가 | 하락 폭 |
롯데미도파 | 44,400 | 12,300 | -69.9% |
글로비스 | 83,100 | 30,000 | -62.8% |
한화석유화학 | 18,950 | 7,940 | -57.9% |
금호산업 | 27,400 | 13,200 | -51.8% |
LG화학 | 59,400 | 31,000 | -46.8% |
삼성SDI | 115,500 | 60,000 | -46.7% |
현대증권 | 18,650 | 9,900 | -43.4% |
SBS | 65,000 | 36,800 | -42.3% |
웅진코웨이 | 30,500 | 17,600 | -42.3% |
기아자동차 | 28,000 | 15,550 | -41.8% |
한화 | 36,500 | 20,400 | -40.7% |
하이트맥주 | 151,000 | 90,100 | -40.3% |
대신증권 | 27,500 | 14,950 | -39.3% |
현대백화점 | 109,000 | 65,700 | -38.4% |
자료: 신영증권 |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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