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를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5.4%로 4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6개월 연속 하락일 때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또 현재의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지수 100 밑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2.1%로 4월의 7.1%보다 크게 축소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6%, 전달에 비해 1.7% 증가했다.
5월 산업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올해 2월 20.6% 이후 가장 높고, 전월 대비 증가율은 4월에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전달에 비해서는 1.5% 늘어났다.
통계청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가 4개월째 하락했지만 과거 경기상승국면에서도 선행지표가 3, 4개월 내려가다 다시 상승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3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떨어지면 실제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향후 경기 하강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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