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투자-수비적 경영’ 경제 발목잡아

  • 입력 2006년 6월 30일 02시 59분


최근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둔화된 것은 ‘경제의 활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며,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재도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경제 20년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순영 삼성연구소 상무는 주제 발표를 통해 “1987∼97년 연평균 8.9%에 이르렀던 잠재성장률이 최근 5년 동안에는 5.1%로 떨어졌고, 실제성장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규제 개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고성장을 통한 분배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우, 김용기 수석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기업 구조조정으로 ‘경제 안정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보수적 투자와 수비적 경영 등의 부작용은 지금까지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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