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전국 2596개(제조업 176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7월의 제조업 업황전망 실사지수(BSI)는 8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다음 달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나타낸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4월 97에서 5월 94, 6월 86에 이어 7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을 보여 주는 제조업 6월 업황전망 BSI는 83으로 전달과 같았지만 4월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BSI는 심리지표이긴 하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된 통계청의 ‘서비스업 활동 동향’도 ‘장밋빛’은 아니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증가했지만 이는 4월(5.8%)보다 0.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년 동기대비 5월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매출이 2.4% 증가하는 데 그쳐 4월(3.4%)보다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 의혹을 살 수 있는 식사 모임이 많이 줄면서 음식점 매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과 부동산임대업 매출도 부진했지만 도소매업, 자동차, 차량연료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