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수출은 월별과 일별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고유가와 환율 하락 속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수출 단가가 하락했고 수출업계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등 외형적인 성적에 비해 실속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올해 6월과 상반기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82억6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555억3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증가했고 수입은 1483억14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3% 늘어났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72억2000만 달러 흑자로 작년 상반기 121억8900만 달러에 비해서는 40.8% 줄어든 수치다.
수출의 내실은 좋지 않았다.
수출 채산성은 원화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단가가 하락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표시 수출단가지수(2000년 100 기준)는 작년 4분기(9∼12월) 92.9에서 올해 1분기(1∼3월)에 91.5로 떨어졌고 원화표시 수출단가지수는 같은 기간 85.2에서 79.1로 크게 하락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