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은 얼마 전까지 유명 한정식집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참여연대는 현재 건축신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달 중 신축 공사에 들어가 11월경 입주할 예정.
참여연대 김민영 협동사무처장은 “13년간 건물 신축을 위해 모은 12억여 원의 자산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후원 캠페인을 벌여 모은 5억여 원, 은행에서 대출받은 8억여 원으로 부지를 마련했다”며 “건물 신축 비용 5억여 원은 은행대출과 후원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측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4월 기업후원행사를 통해 25억여 원을 모아 사무실 부지를 마련한 것처럼 제목을 뽑아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모금 액수는 1억9000여만 원이었고 이를 부지 매입비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참여연대는 4월 ‘참여연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열면서 850개 상장기업과 개인 3500명에게 후원 약정서가 담긴 초청장을 보냈다. 당시 참여연대는 국내 38개 재벌의 편법 경영권 승계 실태조사를 앞두고 있어 후원회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있었다.
참여연대는 1998년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사무실을 임차하여 사용해 왔지만 건물주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계획을 밝히며 자리를 비워 줄 것을 요구하자 이전 장소를 물색해 왔다.
지하 1층과 지상 5층으로 짓는 새 건물은 ‘희망1번지’(가칭)로 명명됐으며 참여연대 사무처 사무실 외에 시민단체에서 기자회견이나 강의,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강당과 교육장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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