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2006 직장생활…69% 2년도 안돼 첫직장 사표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9분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이 첫 취업을 하는 데 평균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은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렸다.

또 청년층 10명 중 7명은 첫 직장 근무기간이 2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0.3%는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공무원과 교사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의 10.2%는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렸다.

조사는 전국 약 3만3000 표본 가구에 사는 15∼29세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5월 14∼20일 이뤄졌다.

첫 직장에서 근속한 기간은 2년 미만이 68.9%였다. 5명 중 1명도 안 되는 사람(18.3%)만 3년 이상 근무했다.

이직을 한 이유로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1.1%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이나 가족 문제(21.3%) △전망이 없어서(10.3%) △전공, 지식, 기술, 적성 등이 맞지 않아서(7.3%) 등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521만3000명(53.0%). 이 중 10.3%가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취업 준비자 10명 중 4명(40.6%)은 7, 9급 공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밖에 16.2%는 일반 기업체를, 11.5%는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9.1%는 언론사와 공영기업체, 7.9%는 교원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 9급 일반직 공무원과 고시, 교원을 지망하는 사람을 합하면 절반 정도가 공직을 지망하는 셈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정년채운 퇴직자 10%에 불과▼

55∼79세의 고령자가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20년 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퇴직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

또 고령자 중 절반이 넘는 사람이 생활에 보탬이 되거나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계속 일자리를 갖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오래 근무했던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20년 9개월로 나타나 1년 전 조사 때보다 1개월 정도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3년 5개월로 여성의 18년 3개월보다 5년 2개월 많았다.

이 조사는 전국 약 3만3000 표본 가구에 사는 55∼79세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5월 14∼20일 이뤄졌다.

5월 현재 55∼79세 인구는 모두 83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만4000명(2.9%)이 늘어났고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조사됐다.

고령층 중에서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57.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34.3%,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 17.4% 등이었다.

고령층이 취업을 하면 원하는 임금 수준은 월평균 50만∼100만 원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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