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품질 최고 800MHz 주파수 “SKT, 독점 말고 나눠쓰자”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28분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4일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 대역을 LG텔레콤에도 개방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남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특정 주파수대를 한 회사가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800MHz는 휴대전화 통화 품질이 가장 좋은 주파수 대역으로 국내에선 이동통신 1위 회사인 SK텔레콤만 사용하고 있다. LG텔레콤과 KTF는 이보다 통화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1.8GHz를 쓰고 있다. 특히 이 휴대전화는 산간벽지 등에서 잘 터지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

남 사장은 “우리 회사가 800MHz를 사용하려면 산에 철탑을 세우고 기지국을 만들어야 하므로 중복 투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사용 대가를 충분히 지급하겠다고 하는데도 SK텔레콤은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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