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매각방식 변경으로 작업 급물살

  • 입력 2006년 7월 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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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LG카드 매각 방식과 관련해 공개매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매각 작업이 빠르게 진척될 전망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4개 금융회사로 이뤄진 LG카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LG카드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운영위원회 멤버 가운데 3분의 2가 동의하면 매각 방식이 결정된다.

지금까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공개매수를 주장했고 농협은 반대해 왔다.

지난 주말까지 토론이 이어지면서 당초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던 우리은행이 공개매수 찬성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가 결정되면 매입자가 채권단으로부터 LG카드 보유지분을 사들일 때, 소액주주 지분도 함께 사야한다.

LG카드 매각작업은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LG카드가 공개매수 대상이라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늦어져왔다.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공개매수 방식과 채권단의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채권단 수가 10개 이하로 줄어들면 공개매수를 안 해도 되기 때문.

3% 이하의 채권을 보유한 소액 채권단이 미리 지분을 정리해주면 공개매수를 막을 수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 소액 채권단도 공개매수를 해야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매각방식이 확정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 SC제일은행, MBK파트너스 등 5개 금융회사가 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상태.

산은은 10월까지 정밀 실사(實査)와 매매계약 체결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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