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르노-닛산과 제휴 공식 검토…실현가능성 불투명

  • 입력 2006년 7월 10일 03시 06분


코멘트
미국 GM이 7일(현지 시간) 최대 주주인 커크 커코리언 씨가 제안한 르노 및 닛산자동차와 3사 간 제휴를 검토키로 공식 결정했다.

GM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리처드 왜거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중심이 돼 르노 및 닛산과 제휴방안을 논의하도록 결정했다. 닛산과 르노는 이미 공동 CEO인 카를로스 곤 사장에게 교섭권을 부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왜거너 회장과 곤 사장은 14일 만나 3사 간 자본제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GM 이사회가 3사 간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3사 간 제휴 논의를 커코리언 씨가 요구한 독립적인 위원회 대신 왜거너 회장에게 맡겼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GM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는 왜거너 회장에 대한 신임을 보여 준다는 것.

그럼에도 GM 이사회가 제휴협상을 승인한 것은 최대 주주가 요구한 사항을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기도 전에 바로 거부하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코리언 씨가 이끄는 트라신다 측은 이날 GM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3사 간 제휴 방안을 객관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독립적인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