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성인용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 데이터 사업본부장 김수일 상무는 “성인용 콘텐츠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회사의 이미지와 고객 가치가 더 중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좀 더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연간 700억 원의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은 계약 종료 의사를 밝힌 후 3개월이 지나야 하는 계약규정에 따라 10월 13일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콘텐츠 제공업체부터 순차적으로 성인용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게 된다.
KTF도 “성인 서비스 중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콘텐츠 업체들을 관리하는 KTH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도 실무 차원에서 성인용 콘텐츠 공급 중단 문제를 검토 중이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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