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 행진속에 휘발유값도 8주만에 L당 1544원대로 복귀했다.
한국석유공사가 16일 현재 전국 주요소 98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7월10일~14일)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296.22원으로 종전 최고보다 6.90원 올랐다.
석유공사는 "이달부터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 이후 정유사들이 출하한 물량이 이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어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첫째 주에 이어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무연 휘발유의 판매 가격은 1544원으로 전주보다 4.93원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이달 둘째 주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사상 최고 가격인 5월 셋째 주의 1544.47원보다 불과 0.47원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비율 100대 84로 에너지 세제개편을 통해 올해 휘발유와 경유 값의 비율을 100대 80으로 맞추겠다는 정부의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고 내년 목표치인 100대 85에 바짝 다가섰다.
실내 등유 가격은 L당 957.00원으로 전주보다 1.05원, 보일러 등유는 L당 963.56원으로 2.67원 각각 올랐다.
한편 두바이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와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돼 휘발유 등 국내 소비자 유가도 같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선홍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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