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천사에서 취임 후 가진 첫 정례브리핑에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집행은 예정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폭우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면 (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수도권 규제완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현안에 대해서는 "기업 환경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지엽말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 "이미 수도권정비기본계획이 있고 수도권 발전도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정책목표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권 부총리는 "양극화 문제는 현 정부의 정책 잘못 때문이 아니라 외환위기 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싹튼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소하려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시장과 적기(適期) 소통'을 강조했던 그는 앞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인식과 평가를 매달 정기적으로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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