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는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 이벤트와 관련한 피해 민원이 늘어나고 있어 이용자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통신위가 제시하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팝업 창 등을 이용한 ‘공짜 이벤트’. 팝업 창에서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을 드립니다” 같은 문구로 유인한 뒤 실제로는 사용 요금을 부과하는 수법이다.
정통부 고객만족센터에 접수되는 무료 통화권 관련 민원은 월평균 25건 정도. 그러나 실제 피해는 신고 건수의 수십 배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짜 무료 통화권은 통화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요금도 매우 비싼 편이다. 10초당 요금이 180∼570원 수준으로 20원 이하인 일반 휴대전화 요금에 비해 최고 29배나 비싸다.
통신위는 “온라인 이벤트에 응모할 때는 반드시 사용자 약관을 꼼꼼히 읽어 유료인지 무료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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