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최근 7년간 지역별, 평형대별 가격변동 폭에 따라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시장의 거품 위험이 커지면서 은행이 담보물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시작한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는 담보 대출을 받을 경우 다른 지역, 평형대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지역과 작은 지역 간 최고 1%포인트 이상의 금리 차가 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주택 실수요자에게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주택 가격동향 자료를 토대로 지역과 평형에 따른 산정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66∼6.76% 수준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 측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의 부담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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