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 급등에 따른 개인 교통비 상승 등이 겹쳐 하반기 서민 가계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7일 “고유가에 따라 비용이 상승했는데도 이를 (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않으면 나중에 한꺼번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교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철도 요금 7.2%, 시외버스 요금 18%, 고속버스 요금 8.2%를 각각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현재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 측은 철도 요금의 경우 KTX 3%를 비롯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각각 12%씩, 화물 10% 등의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유가 행진으로 이미 상반기(1∼6월)에 개인 교통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올랐고 경유와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각각 20.8%, 6.0% 상승했다.
유가가 지난해보다 30% 오르면 가구의 전기 연료비도 10.4% 올라 월평균 9400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