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조합원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전주와 아산공장 등의 투표함을 노조 본부가 있는 울산공장으로 옮겨 오후 6시부터 개표에 들어갔다.
노사는 이날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7일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부결되면 휴가가 끝난 뒤 재협상에 나선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7만665원(5.1%)과 호봉 승급분 7335원 인상 △성과금 100% 지급 △월급제 2009년 1월 시행 등에 26일 잠정합의했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의 장기 부분파업으로 중단됐던 수출을 28일부터 재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유럽으로 수출하는 클릭과 투산 등 1000여 대를 울산 수출부두에서 선적, 출항했다고 밝혔다. 평상시에는 선박 한 척에 3000~4000대씩 선적하지만 생산된 차량이 부족해 우선 1000대만 출항시켰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가량 이어졌던 노조의 파업 때문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20일부터 수출을 전면 중단했었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등지로 모두 8만1000여 대를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노조 파업으로 전체 계획 물량 중 1만1000여 대(14%)만 수출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28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해 10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이 회사 노사는 27일 △임금 9만250원 인상(호봉 승급분 1만7900원 포함) △성과금 250% 지급 △격려금 100%+150만 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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