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생충 알 파동으로 인해 국산 김치의 수출은 줄고 값싼 중국산 김치의 수입은 늘었기 때문이다.
31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3359만2000달러, 수입액은 4028만9000달러로 669만6000달러의 무역적자가 났다.
물량기준으로는 2004년부터 김치 수입이 수출보다 많았지만 금액기준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에 수입된 김치는 8만744t으로 그동안 최대 물량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4만9846t의 1.6배 수준이다.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82.4% 증가했다.
수입 김치는 거의 대부분 중국산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단체급식이나 음식점을 통해 소비되면서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산 김치의 수출물량은 1만2303t으로 작년 동기보다 31.3% 줄었다. 수출액은 3359만2000달러로 36.8% 감소했다.
최대 수출처인 일본 시장에서 기생충 파동의 영향을 받은 데다 중국산과의 경쟁도 심해졌기 때문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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